"효순이.미선이의 죽음을 기려 이 땅을 폭력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자".
13일 오후 7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효순.미선양 사망 1주기 대구 추모제'는 대경총련, 금속노조, 전교조 등 대구지역 85개 단체 소속원과 시민 등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3시간여 동안 차분하게 진행됐다.
추모제 시작 전 일부 참가자들은 즉석에서 '효순.미선양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 무대 앞 줄에 매달았으며 영정이 무대에 올려지면서 시작된 본행사는 추모시 낭송, 수화공연 등 순서를 거치면서 점차 열기를 높였고, 밤 9시쯤 1천여명의 참가자들이 일제히 촛불을 흔들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대구경북대책위 오규섭 집행위원장은 "여중생들의 억울한 죽음을 슬퍼하는 시민들이 다시 모일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행사장인 대백 앞 분수대에는 관련 사진 50여점도 전시돼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고교생 윤인철(16.대구 본리동)군은 "사진을 보고 약소국민의 서러움이 커졌다"고 했다.
추모제와 관련해 경찰 기동타격대 300명이 현장 경비에 나섰으나 추모제는 별다른 충돌 없이 밤 10시쯤 끝났다.
전창훈기자 apolonj@imaeil.com
◈ 경북도내 여중생 사망 추모행사
여중생 신효순.심미선 양 사망 1주기를 맞은 13일 경북도내 곳곳에서도 추모집회가 열렸다.
안동에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조흥은행 앞에서 안동대생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집회를 열고 버스터미널를 거쳐 목성교까지 촛불행진을 벌였다.
같은 시각 상주대 총학생회와 영주여중생 범대책위원회에서도 각각 상주 문화회관앞과 영주 롯데리아 앞에서 추모집회를 가졌다.
또 구미YMCA는 구미역 광장에서, 의성농민회는 의성읍 도서리 복개천에서, 포항여중생대책위원회는 포항시 남구 북포항우체국 앞에서, 민주노동당 경주지구당에서는 경주역 광장에서 각각 추모집회를 열고 촛불행진과 문예행사를 가졌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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