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하반기 채용 크게 감소

입력 2003-06-14 08:59:45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상장등록사 303개를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 채용 계획 확정 인원은 총 7천221명으로 작년 하반기 실제 채용인원 1만2천694명보다 43.1%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 업체의 38.6%(117개)는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이들도 신규 채용에 나설 경우 전체 채용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을 전망이다.

303개사 중 채용 계획을 확정한 업체는 총 133개사로 전체의 43.9%였고, 53개사(17.5%)는 채용을 않는다고 했다.

전기전자 업종이 가장 많은 2천430명을 채용할 계획이어서 하반기 채용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고, 유통무역, 조선·자동차·철강, 외식·식음료 분야에서 채용이 활발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보통신, 금융, 석유화학 등에서는 채용이 저조하고 특히 정보통신 분야 채용은 지난해보다 무려 94.6% 줄었다.

하반기 채용 규모는 회사별로 '고무줄형'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좋은 인재가 많으면 탄력적으로 채용하겠다는 기업이 전체의 48.8%나 된 것. 또 대규모 공개 채용을 계획 중인 업체는 극소수인 것으로 나타나 수시채용이 완전 정착된 것으로 판단됐다.

인크루트는 "지난해보다 채용이 대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상반기보다는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미정인 업체가 많아 하반기 경기 회복 시점이 어느 때인가에 따라 채용 규모는 대폭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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