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大邱카지노' 수익성이 문제

입력 2003-06-13 11:44:45

이창동 문화부장관이 대구시 카지노사업 허가 문제와 관련해 "자격조건만 갖추면 허가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지역 관광사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카지노 사업 유치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장관은 지난 11일 한나라당 강신성일 의원이 국회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대구시 관광객 유치와 외화획득을 위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장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대구시가 요청할 경우 재제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대구가 카지노에 주목하는 이유는 '굴뚝 없는 산업' '보이지 않는 수출'로 평가받고 있는 관광사업에 취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강 의원은 또 "6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승용차 1대 수출액과 같고 외국인 관광객 1인의 지출은 TV 16대, 고급신발 126족의 수출효과와 맞먹는다"며 카지노 사업장 유치를 주장했다.

그렇다면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광진흥법에 의하면 국내 외국인 관광객이 30만명 늘어날 때마다 카지노를 2개소 허가해 주도록 되어 있다. 최근 대구는 카지노업 개설요건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 대구공항의 국제항공 노선 개설과 특1급 관광호텔 개관, 국제회의 시설 유치 등 관광진흥법 제20조상의 카지노업 허가요인을 충족시키고 있다.

그렇다고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장만 선다고 장사가 잘되는 것도 아니다. 수익성 문제도 제고해 봐야 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13개소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있지만 서울과 부산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정부도 허가를 망설이고 있는 입장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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