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군납용 고추납품 비리사건에 연루된 청송 진보농협이 누적된 경영부실로 인근 청송농협으로 흡수합병된다.
진보농협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개최, 합병을 결의하고 원활한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청송.진보농협 조합장과 이사 등 모두 12명으로 '합병추진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청송.진보농협은 오는 7월 말까지 합병에 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채권자 보호절차 및 재산실사를 거쳐 오는 11월 말까지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 때 전국 회원농협 가운데 최고의 흑자 경영을 했던 진보농협은 경영미숙과 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군납용 고추 비리사건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군납용 고추수매사업으로 29억300만원, 대손충당금 등 총 65억1천1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진보농협은 조합원 1천712명이 출자한 6억7천만원 가운데 1억2천만원이 감자조치되고, 현재 28명의 직원 가운데 6명이 정리해고 된다.
진보농협 경영정상화를 위해 파견된 농협중앙회 이상식 관리단장은 "진보농협 부실경영 원인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 부실책임이 있는 전.현직 임원 및 직원들에 대해서는 소유재산 가압류 및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실시한 전국 1천363개 회원농협을 대상으로 '종합경영평가'에서 청송 진보.영양 입암농협 등 전국 14개 회원농협에 대한 '합병'을 결정, 7월 말까지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합병 찬.반 투표로 결정 완료, 부실농협 임직원 20% 감원 및 조합원 출자금 20% 감자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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