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서열파괴 파격인사

입력 2003-06-13 11:57:11

영천시가 본청과장과 읍.면.동장의 대대적 순환보직 및 서열파괴인사를 단행, 지금까지의 영천시 인사관행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영천시는 11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사무관, 서기관급 19명의 승진, 보직인사를 하면서 기획감사담당관, 총무과장, 새마을과장, 회계과장, 경제교통과장, 신설된 정책개발담당관 등 본청의 주요 과장보직에 현직 읍.면.동장들을 모두 임명했다.

또 기획감사담당관 등 6명의 본청 과장들을 금호읍장.동부동장 등 6개 읍.면.동장으로 전보하는 등 지금까지 극히 일부에 걸쳐 시행해오던 본청과장과 읍.면.동장 순환보직 인사를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특히 영천시가 이번에 문화공보담당관실을 폐지하고 대신 신설한 이번 인사의 핵심부서인 정책개발담당관에 본청의 베테랑 과장 대신 수개월전 청도군에서 전입한 원재곤 대창면장을 임명하는 등 서열파괴 인사를 했다.

박진규 영천시장은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본청과 읍.면.동간 인사차별을 없애고일 하려는 의욕을 가진 능력있는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데 인사의 주안점을 뒀다"고 밝히고 "후속 6급 담당직 인사도 민원, 사업부서 주요 보직은 직원 공모제를 통해 임명하는 등 일하는 조직,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인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6급이하 직원 후속 인사도 대대적인 자리 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박시장과 사돈간인 총무과장을 서기관으로 승진시킨 것, 영천에 사는 간부들에게 인사혜택을 주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 일부 인사내용이 갑자기 번복되고 일부 면장의 본청 전입 인사 배경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 외부에서의 직원 인사개입설 등 인사에 따른 잡음도 불거지고 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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