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박수 한 번 크게 칩시다".
12일 오후 경북대테크노빌딩을 방문한 국가균형발전위원들이 입주기업 (주)맥산시스템의 제품 및 기술의 설명을 듣고 일제히 박수를 치자 수행요원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숱한 곳을 다녀보지만 이렇게 감동하는 모습은 처음이기 때문이었다.
이날 오전 대구벤처센터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선보인 세계 최소형 PC인 A-500시리즈를 다시 본 것도 새삼스럽지만, 웹패드.비디오폰을 포함한 다양한 맥산의 첨단제품을 직접 접하고 국가균형발전위원 모두 대구벤처의 잠재력에 놀랐던 것이다.
이례적인 위원들의 적극적 조언도 잇따랐다.
"마케팅 계획은 잡았습니까. 모든 걸 직접 다하려 하지 마세요. 경영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제품이 작을수록 디자인의 중요성은 더 커집니다.
좀 돈이 들더라도 세계적인 우수한 디자인 업체에 맡기세요".
아직 작은 벤처기업에게 어울리지 않는 주문도 나왔다.
"(제품의 우수성에 놀라 맥산이 중소 벤처기업인 줄 잠시 잊은 듯)돈은 이제 그만 벌고, 이런 기술을 갖추고 신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더 노력해 주십시오".
(주)맥산시스템 직원들은 "이제 제품개발을 끝내고 돈을 벌려 시작하는데 돈은 그만 벌라니…"라며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도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산업용 CPU(중앙처리장치) 전문업체로서 세계적 설계 및 생산능력을 자랑하는 맥산에 대해 국가균형발전위원들이 이토록 반한 이유는 간단하다.
최근에 발표된 국가선정 차세대 성장동력 10대 분야 중 '스마트홈' '디지털가전' '포스트PC' '전자의료기기' 등 4분야에 관련된 첨단제품들이 모두 맥산의 우수한 산업용 CPU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구체적 제품으로는 홈서버, 홈패드, 웹패드, 셋톱박스, 홈게이트웨이, VPN단말기, 홍체인식보안솔루션, 가정용DVR, 인터넷냉장고, 가정용 인터넷노래반주기, 신클라이언트, 초소형PC, 초음파진단기, 종합진료기, 치과진료용 패널 PC, 체성분분석기, 병원종합솔루션 등을 꼽을 수 있다.
백광 맥산시스템 대표는 "대통령과 국가균형발전위원들로부터 너무나 큰 칭찬을 받아 부담스러울 지경"이라며 "지역경제와 국가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기업으로 키우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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