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국가균형발전 대구구상-벤처센터 방문

노무현 대통령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각 부처 장관 등은 12일 대구벤처센터와 경북대테크노빌딩을 방문해 지역에서 생산된 첨단제품과 벤처기업들을 둘러보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열악한 지역경제 환경에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한줄기 빛을 던져 주고 있는 희망이 바로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첨단 중소·벤처기업들이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을 대표해 선보인 첨단기업과 제품을 살펴본다.

▲(주)맥산시스템=세계 최소형 PC 본체인 A500 시리즈는 노 대통령을 비롯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지역의 대표적 첨단제품. 가로 17㎝ 세로 17㎝ 높이 7㎝에 불과한 이 제품이 펜티엄4 프로세서를 갖추고 DVD를 포함한 완벽한 멀티미디어 PC의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놀랍다.

내달부터 대량생산 될 A500 시리즈는 세빗2003 전시회 때 힐튼호텔 체인(미국)과 대형 컴퓨터 유통업체를 비롯한 세계 각국 바이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맥산시스템(대표 백광)은 설계에서 생산까지 모든 시설과 기술력을 함께 갖춘 국내 유일의 산업용 CPU 보드 전문생산업체로서 '로또복권 단말기' '인터넷냉장고' '현금자동인출기' '위성항법장치' '웹패드' 등에 보드를 공급하고 있다.

▲(주)컴텍스=전통산업인 섬유와 첨단산업인 반도체가 만나 만들어 낸 '금넥타이'및 '은넥타이'를 전시했다.

대구처럼 전통산업의 역사가 깊은 도시도 첨단산업을 육성시키고 접목시킬 때 어떤 뜻하지 않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지 보여주는 대표적 제품이다.

금·은 가루를 섬유(면)에 코팅할 때 일반적인 습식공법을 쓴 것이 아니라 반도체 제작에 사용하는 플라즈마 스퍼터링 방법을 채택한 것이 금·은 넥타이의 탄생 비밀. 나노사이즈로 섬유에 코팅됐기 때문에 금속적 이질감이 전혀 없고 원단의 촉감 그대로를 지니고 있다.

컴텍스는 반도체와 관련된 각종 장비를 제작하는 첨단기업이다.

▲(주)아이씨코리아=스마트·콤비카드 제조 및 ITS(지능형교통시스템)분야 솔루션 개발 업체인 아이씨코리아는 교통신호제어기(L·C)와 마이크로웨이브 차량 검지기(M·R·D), 수동형 적외선 차량검지기(P·M·D)를 내놓았다.

대한민국기술대전에 출품, 산자부 장관상을 수상해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 최근에는 차량검지기에 의한 검지정보를 무선으로 교통신호제어기로 송신해 주는 검지정보무선송신장치(P·I·R)를 개발했다

대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스마트카드(접촉, 비접촉, 콤비) 생산공장은 동양 최대 및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한다.

▲앞선사람들=(섬유)염색공장 디지털화의 선구자다.

디지털 방식의 염색 컬러 솔루션과 이를 실행하는 기기를 통합시스템으로 제작함으로써 염색공장의 작업환경과 능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올 하반기에는 리퀴드 염료이송장치를 출시하고, 내년부터는 염색실험실과 작업현장을 네트워크로 묶는 솔루션과 염색공장 ERP(전사적자원관리)를 한꺼번에 구축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주)트라이너스=영상, 음성 데이터를 압축·저장·전송하는 핵심기술을 가진 디지털 보안장비 전문회사. 경찰관의 법집행 과정과 용의자의 법 위반 감시, 녹화, 저장 및 범죄예방을 위한 경찰차용 블랙박스(영상감시장치)를 개발했다.

2001년 100만 달러, 2002년 2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고, 올해의 경우 미국시장에서만 400만 달러가 넘는 수출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주)SNB네트워크=광학기술과 특수염색인쇄기술로 다양한 빛의 굴절효과를 활용해 비록 평면인쇄지만 '3차원 입체간판'으로 시각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입체패널을 개발했다.

GM대우차 본사와 간판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삼성에버랜드 LG칼텍스 던킨도너츠 대한항공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