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롯데 7대1 제압 2위 복귀

입력 2003-06-12 11:40:42

대구삼성이 끊임없이 가동했던 장거리 포문을 닫은 대신 중.단타로 부산롯데를 7대1로 제압, 2위 자리에 복귀했다.

최연소 최소경기 300홈런을 눈 앞에 둔 이승엽도 휴식을 취했다.

삼성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김진웅이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5타수2안타 4타점 1득점을 올린 강동우의 맹활약을 앞세워 롯데를 연파했다.

김진웅은 6이닝 동안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탈삼진 3, 무사사구 5안타 1실점으로 잘 던져 4승째를 챙기며 최근 부진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전날 배영수에 이어 김진웅이 이날 호투,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회복하게 돼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됐다.

그러나 용병 계약 대상이던 산토스가 11일 영남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신통찮은 투구를 보여 계약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마운드 보강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도 눈에 띌 만한 투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경기로 32승20패1무가 된 삼성은 32승21패1무의 현대와 동률을 이뤘지만 패수가 적어 지난 1일 3위로 떨어진 이후 10일만에 2위에 올랐다.

전날 3개의 아치를 그려 통산 1천65경기에서 297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26세9개월23일)은 이날 볼넷 2개를 골랐지만 삼진 1개에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현재 최소 경기 300홈런 기록은 일본의 다부치 고우이치(당시 한신.78년)가 갖고 있는 1천72경기이며 최연소 기록은 일본의 오사다하루(왕정치.당시 요미우리.67년)의 27세3개월11일이다.

삼성은 3회 1사 2,3루에서 강동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 들여 2대0으로 앞서 간 뒤 2대1로 쫓기던 7회 볼넷 4개와 강동우, 김종훈의 연속2루타를 묶어 5득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이에 앞선 4회 수비 때 프로통산 40번째 삼중살 플레이를 성공시켜 홈관중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한편 SK-두산(잠실), 한화-기아(광주), LG-현대(수원)의 경기는 비로 순연돼 12일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로 열린다.

김지석기자

◆11일 전적

삼 성 002 000 500-7

롯 데 000 010 000-1

(사직) △삼성 투수=김진웅(4승5패1세이브) 김현욱(7회) 강영식(8회) △롯데 투수= 김장현(3승6패) 강상수(7회) 가득염(7회) 김주용(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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