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졸학력 입사 기술직 사원 국제기능올림픽 심사위원 위촉

입력 2003-06-11 12:01:01

일반 기업체 직원이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에 근무하는 조해현(44.선실생산2부차장)씨로 11일부터 26일까지 스위스 상갈렌에서 개최되는 제3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장식미술 분야에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국제기능올림픽 심사위원은 보통 대학교수들로 구성되는데 기업체의 일반 근로자가 위촉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981년 입사해 1983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제27회 국제기능올림픽 장식미술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현재 사내에서 선실) 설계 등 실내장식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조씨는 최근 회사가 건조한 여객.화물 겸용선(로팩스선)의 선실을 성공적으로 제작해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국기능경기대회의 심사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중졸 학력으로 입사한 후 주경야독하며 야간대학까지 졸업하는 등 꾸준한 노력으로 학문과 기술을 익혀 차장까지 진급, 사내 생산기술직 사원들의 표상이 되고 있다.

조씨는 "20년전 선수로 출전했던 국제기능올림픽에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그동안 쌓은 기술을 좋은 배를 만들고 후배를 양성하는데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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