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가 난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을 외국인 자문단이 정밀 안전진단한 결과, '긴급을 요하는 보강 공법이 필요치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대구 하계U대회 기간중 전동차의 중앙로역 무정차 통과 여부는 2, 3차 국내외 자문단의 추가 진단을 거쳐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과 대구지하철공사가 11일 한나라당 박승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화재에 의한 변상(變相-형상이 변한 모습)이 슬라브에 집중, 철근 피복 두께까지의 변상이 심각하나 슬라브 자체의 구조적 안정성은 확보된 상태"라며 "긴급 보강공법은 필요치 않다"고 밝혔다.
건교부 산하 시설안전기술공단 의뢰로 오츠카 다카요시, 다카하시 사토시 등 일본인 기술사 2명이 참여한 대구지하철 외국인 자문단은 또 "지하 3층의 보수는 슬라브를 재시공할 필요성이 없으며 철근의 재사용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시했다.
자문단은 그러나 "콘크리트를 보수함에 있어 철근 피복두께를 포함, 철근에서부터 일정한 깊이까지 보수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입장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지하철 구조물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외국인 자문단의 의견을 무조건 받아들이기에는 무리한 측면이 있다"며 "보다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 3차 자문은 오는 18일과 20일 국내 전문가 6명과 일본 콘크리트학회 관계자 2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질 예정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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