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종때 실존인물 장금의 삶 그려

입력 2003-06-11 09:37:50

MBC는 오는 9월 창사 42주년 특별기획으로 이영애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역사극 '대장금'을 월화드라마로 방영한다.

남자 명의 '허준'의 후속작 셈인 '대장금'은 조선시대 남존여비의 봉건적 체제하에서 어린 나이에 궁중에 들어가 요리사로 성장하고 결국 최고의 의녀가 되어 왕의 주치의인 어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여성 '장금'의 이야기. 조선조 중종(1506~1544)때 실존인물인 장금은 대장금(大長今)이라는 칭호까지 받은 전설적 인물이다.

또 한평생 장금을 사랑하면서도 넘을 수 없는 신분의 벽에 가로막혀 가슴아파하는 민정호 역은 지진희가 맡았다.

민정호는 드라마 '허준'에서 허준의 부인은 아니었지만 평생 그를 사랑하며 동지의 역할을 해낸 예진아씨(황수정 분)의 역할과 비슷한 면이 있다.

민정호는 곤란에 처한 장금을 돕다가 그로 인해 죽을 고비를 겪으며 깊은 인연을 맺은 인물로 문과에 급제한 선비 출신임에도 무술이 뛰어나고 수려한 용모에 학식이 깊다.

장금의 총명함과 학문에 대한 열정에 감복해 그녀를 도와주다 그녀를 사랑하게 되며 20년 세월 동안 장금과 인연을 이어가며 그로 인해 여러 번 위기에 처한다.

궁중에 입궐한 여인이기 때문에 임금의 여자일 수밖에 없는 장금에 대한 왕 중종의 관심과 신뢰에 신하로서 임금의 여인을 넘보지 않으려 하지만 그녀를 사랑하는 남성으로서 고통스러워하는 갈등을 안고 있다.

장금 역을 맡아 한동안 떠나있던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영애는 '궁중음식연구원'에서 정통 궁중요리 강습을 받는 등 장금 역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