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 등에서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까치 포획용 유인함정이 등장했다.
까치 유인함정은 지난해 전남 나주배연구소가 개발한 것으로 최근 안동시농업기술센터가 농가에 실용 보급하기 위해 시험제작해 공개한 것이다.
외형은 비닐하우스용 철재 파이프를 이용, 가로 2m·세로 1·5m 크기의 직사각형 공간과 세로 기둥 상단 양쪽 가장자리에 원뿔형 지붕 구조물을 만들고 전체에 철망을 덮은 모양이다.
양 원뿔 지붕 사이에 지름 10cm 크기의 구멍을 20여개쯤 촘촘히 뚫은 유인구를 설치하고 트랩속에 까치가 좋아하는 먹이를 놓아 유인해 포획한다.
원리는 함정속에 들어 갈 때는 함정 지붕위에 앉아서 날개를 접고 10cm의 좁은 구멍으로 들어가게 되지만 탈출할 때는 날개를 펴고 날아야 하기 때문에 구멍에 걸려 나오지 못하고 갇히게 되는 것이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가 유인함정을 센터내 키작은 과수원 주변에 설치한 결과 매일 2, 3마리의 까치가 생포돼 그물과 폭음제 등을 사용할 때보다 퇴치 효과가 훨씬 뛰어난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과 홍성대 연구사는 "까치 유인함정은 연중 유용하지만 특히 먹이가 부족한 겨울과 봄철이 더 효과적"이라며 "설치비용이 8만원 정도밖에 들지 않아 농가에서 부담없이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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