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운영위원 '선출방식' 가닥

입력 2003-06-10 12:57:40

한나라당 경북 운영위원 선출 방식은 경선으로 가닥이 잡혔다.

경북지역 국회의원 15명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모임을 갖고, 운영위원 선출문제는 11일 등록 결과를 보고 정수 3명을 초과하면 경선을 실시하기로 결론을 냈다.

이에 따라 이상득.김일윤.권오을 의원의 등록이 예상되고 김성조 의원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박성만 경북도의원까지 가세하는 5파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 정창화 도지부장은 "결론적으로 11일 후보등록 마감까지 운영위원 정수에 미달되면 합의추대되는 것이고 정수를 넘어서면 경선으로 간다는 것이 결론"이라며 "여러 의견이 있었으나 무리하게 합의하는 것보다는 민주성을 살려 경선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 대세였다"고 말했다.

권오을 의원도 "출마하겠다는 당원이 자격이 있으면 출마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정수를 초과하면 경선하는 게 상식"이라고 밝혀 경선 흐름에 힘을 실었다.

이어 "이번 당헌 개정안 취지는 당원들의 권한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의원들의 모임이 진행되는 같은 시각 대구에서는 박성만 경북도의원이 운영위원 출마 선언을 했다.

박 도의원은 이날 "독선적이고 비민주적인 당 운영방식이 지난해 대선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며 "지금까지 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이 소유.독점해 온 당내 권한과 기능, 역할 등을 평당원과 지방의원에게 반드시 돌려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