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하도급을 받아 고속도로 공사를 한 업체에 대해 불법 사실을 눈감아 주거나 각종 공사 편의를 봐 준 대가로 2억5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관리공단 등 직원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경찰청 수사2계는 9일 한국도로공사 양산지사 김모(50)과장 등 도로공사 직원 3명, 고속도로관리공단 경남사업단 손모(41) 전 과장 등 고속도로관리공단 직원 4명, ㅈ건업(대구 본리동) 정모(43) 대표 등 총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4명을 입건했다.
도로공사 김 과장 등 3명은 1999년부터 지난해 9월2일까지 시설물 유지관리, 포장 공사 등의 면허 없이 고속도로 유지.보수 공사를 한 ㅈ건업에 대해 공사 감독 및 준공검사 때 편의를 봐 주고 6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도로공사 자회사인 고속도로관리공단 경남사업단 손 과장 등은 ㅈ건업 및 ㅅ산업(서울 역삼동)등과 직영을 위장한 불법 하도급 계약을 맺고 공사 편의를 봐준 대가로 7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ㅈ건업 정 대표 등은 도로공사 대구.구미.고령.창녕.울산.양산지사, 고속도로관리공단 고속도로관리사업단 관계자 20명에게 2억5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주고 각종 공사 편의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도로공사 및 관리공단 고위 간부들이 연관됐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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