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우울한 주말'

입력 2003-06-09 11:53:27

대구삼성이 주말 경기에서 연패, 팬들을 실망시켰다.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대전한화와의 경기에서 삼성은 상대 노장 에이스 송진우에 4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쳐 1대4로 완패했다.

올 시즌 초반 부진했던 송진우(37)는 9이닝 동안 탈삼진 5개, 2볼넷을 기록하는 등 삼성의 막강 타선을 완투승으로 잠재우고 통산 최다승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선발인 좌완 전병호가 3회말 로베르토 메히아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뒤 볼넷 3개를 남발하며 2사 만루를 자초, 황우구의 좌전안타로 이어져 0대3으로 끌려나갔다.

삼성은 4회 틸슨 브리또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한화는 공수교대 후 임수민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이승엽-김한수-양준혁으로 이어진 삼성의 클린업트리오는 송진우에게 단 1개의 내야안타만을 쳐내는 데 그쳤다.

송진우는 지난 3일 SK전까지 12경기에서 3승(6패)에 그쳤지만 올해 첫 완투승으로 최다승 신기록을 166승으로 늘렸다.

2위 수원현대는 선발 쉐인 바워스가 7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져 선두 인천SK를 3대2로 꺾고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 패배를 설욕, 승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바워스는 시즌 8승째를 올려 이상목(한화)과 다승부문 공동 선두로 나섰다.

광주기아는 부산롯데에 4대2 역전승을 거두고 지난해 9월27일부터 이어져온 롯데전 10연승의 고공비행을 이어갔고 서울 라이벌이 맞붙은 잠실구장에서는 9회초 대거 8점을 뽑은 두산이 LG를 11대8로 물리치고 6연패의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전날 경기에서 삼성은 한화와 타격전을 펼치며 5대8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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