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공회의소가 새로 개정된 상공회의소법에 따라 제9대 상공의원 선거 일정을 공고함에 따라 차기회장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구미상의는 7일부터 5일간 후보자등록을 받아 20일 일반회원 가운데서 뽑는 33명과 특별의원 5명 등 모두 38명의 상공의원을 선출하고 오는 26일 상공의원 임시의원총회를 통해 3년임기의 회장 등 임원진을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회장의 선거권을 갖는 상공의원을 선출할 때 회비납부액에 따라 투표권을 최고 20표까지 주기로 하는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방식이 도입돼 삼성.LG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치열한 득표전이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1사1표' 원칙에 따라 상의 회원사들은 회비를 많이 냈건 적게 냈건 관계없이 1표씩만 행사해 왔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상공의원들 사이에 거의 추대방식으로 이뤄져온 상의회장 선출이 이번 선거에서는 4, 5명의 상공인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고, 이들은 벌써부터 회원사들을 상대로 물밑작업 등 표몰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임 박동식(한국합섬) 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해 8월 제8대 회장으로 선출돼 불과 몇개월밖에 회장직을 수행하지 못한 현 김영도(68.영도건설) 회장의 거취가 가장 큰 관심거리.
김회장의 경우 자신은 계속 불출마 의사를 표시해 왔으나 주변에서 김회장이 지금까지 회장직을 원만히 수행해 왔고, 국제 라이온스 경북지구 총재 등을 맡으면서 구미시 등 유관 기관과의 사이도 좋은 점을 감안해 '재선출'도 무리가 없다고 보고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경북 배구협회 부회장, 대구.경북 섬유직물조합 이사 등을 두루 맡아온 이충헌(62.대홍)씨와 구미공단의 중소기업협회를 꾸려가면서 중소기업체들을 대변하고 있는 이장범(60.가나멀티테크놀로지)씨가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두사람은 현재 구미상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또 구미산동농공단지 회장, 중부지역관리공단 운영위원, 대구.경북 견직물공업협동조합 이사 등을 맡고 있는 정우영(62.제원화섬)씨와 바르게살기 경북협의회 부회장, 경북 지방노동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경북 경영자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석(68.대영산업)씨 등도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선 투표권이 많은 대기업의 입김이 커지게 됐다"면서 "다른 지역의 상의 선거에서 각종 잡음이 생기고 있지만 구미상의 만큼은 공명선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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