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골이 깊어질수록 사람들은 위축된 속마음을 감추기 위해 겉차림새를 화려하게 꾸미는 경향이 있나하면 춥고 배고팠던 '그때 그시절'에 먹던 과자가 유행하기도 한다.
가난하게 살던 추억을 안고사는 40대 전후 학부모들은 자신들이 먹었던 '고무과자'를 초콜릿.햄버거.피자세대인 자녀들도 먹고 있는 것을 보고 불경기를 실감하기도 한다.
서문시장에서 40여년간 옛날과자 전문점 '금강상회'를 운영해온 정점연씨는 "대형 쇼핑몰의 잇단 등장으로 재래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줄었지만 불황이 깊어질수록 '옛날과자'를 찾는 사람들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동네구멍가게나 문구점 등에서 눈깔사탕, 돌사탕, 고무과자(쫀디기), '아폴로', '캬라멜', 박하사탕, 양갱이, 비가(양과자) 등 30여년 전 유행하던 과자 50여종을 꾸준히 구입해가고 있다는 정씨는 최근에는 대학축제 때는 물론 유치원, 병원, 교회 등에서도 대량으로 구입해간다고 귀띔.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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