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7일 박영석씨 등 한국 산악 대원들의 도보를 통한 북극점 탐험을 다룬 특집 다큐멘터리 '53일간의 북극대장정'(밤 10시 50분)을 70분간 방송한다.
북극의 험난한 자연 환경과 그속에서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는 원정대원들의 생생한 모습이 담겨 있다.
지난 2월 23일, 인천공항에서는 박영석(41)씨 등 5명이 북극을 향해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원정 대장인 박씨는 지난 93년 에베레스트를 무산소 등정했고 히말라야 14좌는 물론 세계 7대륙 최고봉 정복에 성공한 경력을 갖고 있는 산악 등정의 베테랑으로 그는 이제 남극과 북극만을 남겨둔 상태다.
이들 원정대는 북극점까지 '걸어서' 가는 것 외에도 '무보급'을 표방했다.
50일이 넘는 원정 기간 동안 필요한 물자를 끌고 가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북극에 첫발을 디딘 순간 이들 앞에는 한달 이상 지속된 영하 40도의 살인적인 추위와 초속 30m의 강풍을 동반하는 북극의 칼바람, 블리자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북극해의 얼음판들이 충돌해서 생긴 거대한 얼음산(난빙대)는 대원 1명당 150kg 이상의 썰매를 끌고 가야 하는 원정대에겐 히말라야 8,000m 고지보다도 넘기 힘든 장애물로 등장했다.
여기에 잇따르는 동상은 대원들의 생명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이들이 북극점을 향한 사투에 나선 이유는 한가지. '로렌조오일'병을 앓고 있는 올해 13세의 최윤관군을 돕기 위해서다.
그들은 이번 원정의 후원사로부터 1㎞ 전진할 때마다 5만 원의 수술비를 적립받기로 했다.
원정거리는 총 1천여㎞. 따라서 북극에 도달하면 총 5천만 원의 수술비가 마련되는 것이다.
이들은 꺼져가는 생명을 위해 그리고 '세계 최초의 산악 그랜드 슬램 달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하루 10㎞의 힘든 행군을 계속 이어간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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