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한나라당의 당권경쟁을,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신당 논란을 집중 비난하며 상대방의 아픈 곳 찌르기에 한창이다.
민주당 민영삼 부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의 당권 경쟁은 이미 낡은 정치의 박람회장이 돼 버렸다"며 "한나라당 당사에 걸린 '새롭게 거듭 나겠다'는 현수막이 무색하다"며 선공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날만 새면 보.혁 갈등에 싸움만 하더니 이제 추악한 당권 경쟁으로 정치적 불신만 가중시키고 있다"며 "입으로는 경제를 외치며 속으로는 민생을 외면한 권력잡기에 눈이 멀어 있는 한나라당이 가증 스럽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의 비난은 자연스럽게 정책비판으로 이어졌다. 건강보험 재정 통합 문제를 놓고 일관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는 한나라당에 대해 "통합-분리-통합-분리를 거듭 주장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좌충우돌 정책은 사회불안의 원인"이라며 "사사건건 국정 발목잡기에 나서는 것에 대해 '반개혁 세력'이라는 비난이 한나라당 내에서도 제기되고 있지 않느냐"고 힐난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민주당 신.구주류 갈등과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신당 문제에 대해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제침체, 민생파탄, 사회갈등 등 국정의 총체적 위기상황을 외면하던 민주당이 당내 분열에 빠지자 오히려 우리에게 정쟁중단을 요구하고 있다"며 "날밤을 지새우면서 까지 논의한 신당타령은 내년 총선을 대비한 정략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혼란에 빠진 민주당이 정쟁 책임을 야당에게 전가시키려 하고 있다"며 "정쟁 중단과 민생을 위한다면 지극히 상식적인 집안 일부터 처리하라"고 비꼬았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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