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선린병원 개원50돌

입력 2003-06-05 11:55:18

포항지역 대표적 종합병원인 선린병원(병원장 이건오)이 5일로 개원 50주년을 맞았다.

지난 53년 한국전쟁이 끝날무렵 미 해병대의 전쟁 기념 소아진료소로 첫 진료에 나선 이후 지난 50년간 포항지역 중심 의료기관으로 지역민과 애환을 함께 했다.

소아진료소 설립초기 오랜 전쟁으로 황폐해진 포항의 전쟁고아와 산모들을 무료로 돌보는 등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료에 나서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후 지난 77년 대신동 현 위치에 종합병원을 설립한 후 이듬해 포항 최초로 심장병 수술에 성공했으며, 97년에는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한동대에 병원을 기증함으로써 명칭도 한동대 선린병원으로 바뀌었다.

지난해에는 이건오 원장이 취임하면서 세계 최초의 선교기지 병원이 되기 위한 노력을 쏟아왔으며 올초에는 이라크전으로 고초를 겪은 이라크 국민을 위한 의료봉사단을 파견, 의술로 세계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병원측은 개원 50주년을 앞두고 환자 중심의 병원리모델링, 외래진료실센터화를 통합한 협진체제와 친절서비스 강화 등 의료서비스의 질적향상을 위한 대대적인 병원 혁신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또 개원 50주년인 5일 한방병원을 개원, 지역내 최초의 양.한방 동시 진료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밖에 병원측은 50주년을 맞아 병원출생자 초청잔치와 사진으로보는 선린병원 50년사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 지역민과 함께 50주년을 자축하기로 했다.

설립자 김종원 협동원장과 이건오 병원장은 "전쟁고아를 위한 의료봉사활동이 세월이 흘러 오늘에 이르렀다"며 "선린병원이 세계적인 선교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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