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LPG 전환 예산없어 중단위기

입력 2003-06-04 11:42:37

대구시가 대기질 개선을 위해 추진중인 경유차량 연료변경 사업이 예산부족 등으로 시행 2년만에 주춤거리고 있다.

시는 지난 2001년 전국 최초로 대기오염의 주범인 경유차량을 저공해연료인 LPG차량으로 바꾸는 친환경 사업을 실시했지만 대당 400만원 정도의 개조비용을 보조할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올들어선 아직 한대도 변경하지 못했다.

천연가스(CNG)버스 보급 사업에 국비보조금이 지원되는 것과는 달리 LPG 변경 사업엔 국비지원이 없어 지속적인 사업으로 추진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것.

또 LPG연료 변경에 따른 기술과 성능은 입증됐지만 개조사업을 민간차량으로 확대하기 위해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만큼 기술적인 보완도 필요한 실정이다.

경유차에 비해 연비가 낮은 등 유지비가 많이 들고 열효율이 낮은 것도 해결해야할 과제라는 것.

시는 지난 2001년 3억4천만원을 들여 경유를 사용하는 구.군 청소차량 113대를 LPG 차량으로 개조했고 지난해엔 2천4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 2.5t 민간화물차 6대를 LPG연료 차량으로 바꿨다.

시에 따르면 개조 청소차를 하루 80km, 1년간 300일 운행한 결과 평균 연비가 경유차량의 55~60% 수준으로 나타났고 힘과 속도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1995년식인 노후 청소차량을 대상으로 개조한 만큼 엔진내 온도 상승, 주변장치 고장 등 몇몇 문제점이 드러나 개조시 냉각계통의 사전점검 및 정비, 보완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환경정책과 구영수 과장은 "대기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대기오염 피해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업인 만큼 정부가 CNG사업만 고집할 게 아니라 연료다변화를 위해 LPG변경사업 추진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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