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말 스웨덴 코컴스(Kockums) 조선소에서 수입한 세계 최대 규모의 1천500t급 겐트리 크레인(Gantry Crane.일명 :골리앗 크레인)을 설치하고 이번달부터 시운전 등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이 크레인은 상징성 만큼 규모면에서도 세계 최대로 총 중량이 7천560t에 폭이 165m에 이르며 높이는 45층 빌딩과 맞먹는 128m, 상판 부분만도 버스 4대가 동시에 지나갈 수 있는 13m이며 한번에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는 1천500t이다.
또 이 크레인은 오는 25일까지 설치 마무리 작업과 시운전 등 테스트를 거쳐 7월초 미국 엑슨모빌사에서 수주한 FPSO(부유식원유생산설비)의 블록 턴 오버(Block Turn-over)공사에 처음 사용될 계획이다.
지금까지 골리앗 크레인은 선박 건조 도크에서 블록을 조립할 때만 사용되었으나 현대중공업은 이번에는 해양공장에 골리앗 크레인을 설치해 시추선이나 원유저장설비 등 각종 해양구조물 건조에 사용하게 된다.
이 크레인의 도입에 대해 회사관계자는 "대형 해양설비 제작에 있어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건조공법도 다양화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대측이 이 크레인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 공사를 계속해서 수주할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스웨덴 코컴스 조선소에서 있었던 이 크레인은 유럽 조선업계의 번성기를 상징하던 것이었으며 이번 현대중공업으로 옮겨졌다는 것은 최근 20년 사이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급성장한 동북아시아 조선업체의 바톤 터치를 의미하고 있다.
울산.윤종현기자 yjh093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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