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6~9일 日 국빈방문

북한핵 공조, FTA 교섭 본격화 등 논의

노무현 대통령은 6일부터 9일까지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일본을 국빈 방문,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양국간 우호증진, 무역과 투자협력 증진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이번 방일을 통해 ▲참여정부의 대일외교 추진기반을 다지고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한일공조를 강화하며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 실현을 위한 한일협력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재일 동포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지원 방안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반기문 외교보좌관이 3일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정상회담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과 동북아시대 평화번영 노력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일본 정치인들의 과거사 관련 망언이 잇따르는 것은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과 함께 일본 우경화에 대해서도 언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 보좌관은 회담의제와 관련, "북핵의 평화적 해결과 한미일 공조 확대, 한일FTA(자유무역협정), 사회보장협정 교섭, 무역.투자 증진방안 등 한일 양국관계, 유엔과 APEC(아태경제협력체), WTO(세계무역기구) 등 국제기구에서의 협력과 한중일 3국 협력, '아세안+3'를 포함한 지역협력 문제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종료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정상간 합의사항 등을 포함한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특히 양국간 상호 관세장벽을 철폐하는 FTA 본교섭을 올해 안에 시작하기로 합의하고 구체적 교섭시기를 공동성명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 대통령은 6일 일본 도착직후 황궁으로 아키히토(明仁) 천황 내외를 예방, 양국의 주요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천황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참석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도시바, 미츠이, NEC 등 대한투자기업 CEO(최고경영자)와 간담회를 갖는데 이어 일본 경제5단체가 경단련 회관에서 공동 주최하는 오찬간담회에참석, '세일즈 외교'를 펼치는 한편 나카소네 전 총리와 칸 민주당 대표, 도이 사민당 당수 등 일본 정계지도자들과 만나 한일관계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또 8일 동포간담회를 가진 뒤 일본 TBS TV 방송을 통해 일본 국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9일 일본 중의원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방일에는 김진표 경제부총리, 윤영관 외교, 윤진식 산자장관과 청와대 라종일 국가안보보좌관, 이정우 정책실장, 반기문 외교보좌관, 조윤제 경제보좌관, 윤태영 대변인 등 13명이 공식수행원으로, 손길승 전경련 회장과 조석래 ㈜효성 회장등 9명이 수행경제인으로 동행한다.

정치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