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개혁파 원내·외 위원장들로 구성된 '정치 및 당개혁을 위한 쇄신모임(이하 쇄신모임)'이 3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정당개혁과 재창당 수준의 당 쇄신에 진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근혜·권오을·남경필·윤여준·안상수·정병국·김영선·정의화·전재희·김영춘 의원과 권영진 미래연대 공동대표 등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정치개혁을 통한 현행 지구당 위원장제의 폐지를 요구하며 조만간 공청회를 연 뒤 선거법 및 정당법 개정안을 마련, 이번 임시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권 대표는 "당원과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상향식 공천제도는 반드시 실천돼야 하며, 이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지구당 위원장들이 기득권을 버리고 공정경쟁의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왕적 지구당 위원장 폐해' 문제는 민주당 신주류측에서조차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내년 총선에 앞서 정치권내 향후 논란을 예고했다.
쇄신모임은 이와 함께 △중앙당 슬림화 및 원내 정책 정당화 실현 △정치 자금의 투명화 △권력분산형 국가체계 확립 등을 제안했다.
이들은 특히 "당 지도부를 포함한 주도세력의 면모를 쇄신, 개혁적인 외부인재를 광범위하게 영입해 당 체질과 면모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쇄신모임은 당대표 경선에서 당권주자들의 금품제공 및 줄세우기 사례를 감시하고 탈법이 확인될 경우 낙선운동을 펴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지역주의 정당을 탈피하기 위해 내년 총선에서 비례대표의 특정지역 할당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키로 했다.
박 의원은 "전당대회와 차기 지도부의 출범을 전후한 지금이 바로 한나라당 쇄신의 적기이며 새로운 시작의 기회라고 믿는다"면서 "진정한 정치개혁과 당 쇄신을 이룰 때까지 작은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