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일 하우스텐보스서 일해요"

입력 2003-05-31 11:44:14

경북과학대 일본어전공 재학생들이 내달부터 일본 나가사키의 네덜란드풍 테마공원인 하우스텐보스에서 인턴사원으로 처음 근무해 화제다.

이들은 일본 교토가쿠엔대학에서 3개월간의 현지 학기제를 수료한 일본어전공 김희남(2년)양 등 12명. 30일 하우스텐보스에서 인턴근무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오는 2일부터 3개월동안 하우스텐보스의 판매부, 관광안내부, 레스토랑부에서 근무하게 된다.

인턴기간동안 언어와 기업문화 등에 대해 완벽한 교육을 받으며 월 90만원의 정도의 급여와 수영장, 헬스장이 완비된 1인용 원룸숙소를 제공받는 조건이다.

이들은 지난 4월30일 교토가쿠엔대학에서 수업 중 하우스텐보스가 직접 시행한 일본어능력 검증시험에 합격, 하우스텐보스측 인사담당자와의 최종 면접을 통과했다.

인턴사원 시험은 현지 학기제에 이수한 23명중 개인사정상 조기귀국이 예정된 6명을 제외한 17명이 응시해 12명이 합격했다.

현지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요시가와 오사무 경북과학대 교수는 "하우스텐보스 측에서 우리학생들의 일본어 능력과 면접자세에 매우 만족해하며 관광객들을 직접 안내하고 상담할 수 있는 부서에 전면 배치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해외 대학에서 학점을 이수하고 바로 세계적인 기업에서 인턴근무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경북과학대가 지난해 전국대학 최초로 시작한 해외 인턴쉽프로그램의 결과다.

국제교육센터 한학중 소장은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후 학생들은 외국인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어학능력의 향상뿐만 아니라 외국대학과 기업의 국제교류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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