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영화 관람의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의성군 금성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박무환.사진)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농촌 주민들에게 두차례나 영화 관람의 기회를 제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금성여상은 30일 오후 8시 학교 강당에 대형스크린과 홈시어터를 설치한 뒤 지역 주민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상영했다.
비록 학교 강당에서 영화를 관람했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의외였다.
주민 태정호(40.의성군 금성면 대리리)씨는 "얼마만에 보는 영화냐. 족히 수십년은 됐을 것"이라며 "영화 관람의 기회를 만들어 준 학교측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두번째 영화 상영은, 지난 16일 '광복절특사'를 처음 상영했을 때 멀리 가음 등지 주민들까지 몰려와 성황을 이룬데 따른 것. 이 학교 홍종구 교감은 "주민과 함께하는 영화 상영이 이렇게 호응이 높을 줄은 미처 몰랐다"고 했다.
영화 상영을 주관한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인 장갑상 학생부장은 "농촌지역 특성상 영화 관람이 쉽지 않아 지역 주민들과 문화의 장을 공유한다는 의미에서 학교에서 영화를 상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무한 교장은 "지역민과 함께하는 학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관람의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영화 상영을 정기적인 학교행사로 자리매김해 주민과 함께하는 학교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금성여상은 6학급의 전형적인 농촌지역 여학교이지만 지난 몇년간 교직원과 학생들이 새로운 전통 세우기에 노력한 결과, 수년전부터 3학년 재학생들에게 대기업과 금융기관에서 취업의뢰가 쇄도하고 있다고 학교 관계자는 덧붙였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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