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9억 어획고.상가매출 400억 영덕효자 대게

입력 2003-05-30 09:56:18

영덕대게의 연중 실제 어획고는 얼마쯤일까. 또 북한산 등 수입게를 포함한 전체 판매액은?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고 있는 영덕대게지만 이에 따른 정확한 자료가 없어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영덕군도 지역 경제지표 산출차원에서라도 집계를 하고 싶어도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탓에 유추만 하고 있다.

우선 어획고. 공식적으로는 올 1월부터 5월 현재까지 강구.축산수협 위판장에서 팔려나간 대게어획고는 지난해와 엇비슷한 100여t(15억원) 정도다.

그러나 200여 게통발선이 잡은 연안게중 수협을 통해 위판하는 것은 25% 정도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알음알음으로 판매된다는 것. 따라서 연간 50여억원은 잡힌다고 볼수 있다.

영덕군도 그 정도쯤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가에서 판매되는 대게 매출액은 산정이 더 어렵다.

세금과 맞물려있기 때문에 공개를 꺼리고 있는 것. 다만 지역에서 하루 1억원 이상은 팔려나간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

대게상가가 집중해 있는 강구의 한 업소 주인은 "강구 경우 연간 10억원 이상을 파는 업소가 상당하다"면서 강구에서만 연간 250여억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축산항과 영덕 해안가 등의 업소 매출액을 포함하면 연 400억원 매출은 거뜬하다는 것.

경기가 열악하기 짝이 없는 영덕에서 대게라는 자원이 떠받치고 있는 비중을 짐작하고도 남는 대목으로, 영덕군은 "강구항에 대게가 없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 고 했다.

한편 영덕대게는 6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5개월 동안 어획이 금지된다.

이유는 이 기간이 대게가 껍데기를 벗고 성장하는 시기라는 것. 그렇다면 영덕대게를 먹을 수 없을까.

"연안대게는 6월20일까지 먹을 수 있고, 수입대게는 속살이 꽉찬 놈을 늘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영덕대게 취급업소 상인들의 말이다.

실제 영덕군은 어획을 할 수 있는 기간이 31일까지이기 때문에 6월 1일 일제히 현장에 나가 산 대게는 스티커를, 냉동게는 봉인을 해준다.

5월 30일 이전에 잡은 대게로, 6월 이후도 판매가 가능하다는 허가인 셈이다.

예년의 경우 이런 대게가 5천여마리쯤 됐다.

이외 영덕군내 상가 경우 굳이 연안산이 아니더라도 북한산을 비롯 일본.러시아에서 수입한 양질의 게를 수족관에 연중 꽉 채워놓고 사시사철 맛보기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강구의 한 상인은 "예년에 비추어 연안산 대게 어획이 금지되는 동안 평소보다 더 속살이 차고 향이 좋은 게가 수입돼 들어왔다"면서 "게는 역시 영덕"이라 자랑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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