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계류유산으로 대구 모 병원에서 소파수술을 받았다.
한번이면 되는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아야 했는데 다음 임신이 가능한지 불안한 상태다.
그러나 그것까지는 참을 수 있었다.
더 황당한 것은 두 번째 수술후 처방전을 가지고 근처 약국에 가서 약을 처방 받으려는데 약사가 처방이 잘못되었다고 병원에 전화를 하더니 내가 가져온 처방전에 있는 약 종류와 조제알약수를 다 고쳐서 지어주었다.
원래대로라면 나는 한번에 9알이나 되는 항생제를 먹어야 했다.
물론 약사의 도움으로 3알을 먹었지만 의사가 직접 보낸 처방도 아니니 의심스러워서 약을 먹기도 찝찔했다.
그런데 오늘 병원에서 물었더니 처방전이 전달되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는 터무니없는 답변을 들었다.
근처 약국은 병원에서 보내는 환자가 많기 때문에 약이 이상하다 싶으면 병원에 전화해 보니까 별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 내가 다른 약국에 갔다면 잘못된 처방에 따라 약을 그대로 받아 먹어야 했다는 말이 된다.
그 휴유증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기가 찬다.
목숨을 다루는 병원에서 그런 일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난다는 것은 환자에게 위험한 처방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나와 같은 피해자가 없길 바란다.
권정선(대구시 송현2동)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