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내 몸에 맞고 골인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어요. 선수들과 부딪친 것은 부지기수고 기를 잘못 들거나 떨어뜨린 적도 많아요".
31일 제주도에서 개막되는 제32회 전국소년체전에 축구 심판으로 출전하는 이민영, 최미경씨. 22세 동갑인 이들은 지역 출신의 여자 축구 심판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남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대한축구협회 공인 1급 심판이다.
2001년 8월 서울에서 심판강습회를 통해 3급 자격증을 딴 후 각종 지역, 전국대회에서 100여차례 주.부심을 맡았다.
이씨는 남자 대학과 실업경기에서 주심을 맡아 무리없이 경기를 진행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강습회를 받기 전까지 축구 규칙을 거의 몰랐다는 이양은 "솔직히 되돌아보면 실수의 연속이었다.
거친 항의를 받은 적도 많았다"며 "공이 어디로 튈지는 모르지만 이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는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계명대 사회체육학과를 휴학중인 최씨는 대한축구협회 공인 2급 심판이다.
2001년 대구축구협회 3급에서 출발, 차곡차곡 실력을 키워오고 있다.
계명대 축구동아리 '피닉스'에서 활동한 축구광인 최씨는 "축구 심판을 하고 싶었는데 막상 도전해보니 체력 테스트 등 어려운 점이 많다"며 "성격이 급해 판단이 빠른 때가 많았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최씨는 "축구 심판이 됐다고 해도 집에서 아무도 믿지 않는데 실력을 키워 TV 중계가 되는 경기에서 한번 심판을 봐야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국제심판이 되는 것을 목표로 정한 이들은 "경험이 쌓일수록 책임감을 더 느끼게 된다"며 함께 노력해 인정받는 심판이 될 것을 다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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