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망막증

입력 2003-05-29 09: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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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의 3대 합병증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부전증, 당뇨망막증 등이다.

당뇨로 인한 눈의 합병증에는 망막증 외에 백내장, 녹내장, 시신경증 등이 있다.

그 중 특히 망막증은 망막혈관이 변화돼 출혈을 일으키고 결국에는 심각한 시력장애를 유발하는 무서운 질환으로 '성인실명의 대표 질병'으로 꼽힌다.

▲당뇨환자 정기 안과검진 필요

당뇨망막증은 당뇨병을 오래 앓은 사람일수록 발생률이 높다.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법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조기에 레이저치료를 받으면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들은 눈에 아무런 이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진찰을 받아서 망막증의 조기발견에 노력해야 한다.

당뇨망막증이 없을 때는 최소 1년에 한번, 병이 있을 때는 정도에 따라 적절한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치료방법

당뇨망막증은 진행정도에 따라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전반기는 비증식당뇨망막증이라 하여 망막에 면화반(Cotton-wool spot)과 출혈, 미세혈관류, 지방 삼출물 등이 다양하게 보인다.

만약 망막의 중심부에 이런 병변이 발생하면 시력이 떨어지나 망막주변부에 생기면 당뇨망막증은 악화돼도 좋은 시력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의 경우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망막중심부가 부어 있거나(황반부종), 삼출물이 있는 경우, 아주 심해 곧 악화될 것이 예상되거나 전신 합병증이 심하면 안저광응고술을 통해 병의 진행을 더디게 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후반기인 증식당뇨망막증에서는 망막에 신생혈관이 나타난다.

이 신생혈관은 비정상적인 혈관으로 매우 약해 쉽게 파열되며, 파열되면 눈 속 유리체(초자체) 내에 심각한 출혈을 일으킨다.

이 출혈은 시간이 지나면 흡수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섬유성 조직으로 변한다.

이 조직은 나중에 수축되면서 망막을 뜯어내는 견인성의 망막박리 및 재출혈을 일으켜 영구적인 실명을 유발한다.

이 때에는 유리체절제술(초자체절제술)이라는 수술을 해야 한다.

당뇨망막증에 필요한 안저광응고 레이저치료는 출혈되는 혈관이나, 출혈 가능성이 있는 혈관을 레이저 광선으로 소각시키고 망막에 인위적인 반흔 조직을 만들어, 비정상적 혈관이 성장하는 것을 막고 망막이 떨어지지 않게 부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레이저 치료 후에 시력이 떨어지거나 주변시야가 좁아지는 불편이 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손상을 막고 실명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레이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레이저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유리체(초자체)절제술을 하며, 약 반 수 이상의 환자들에게서 시력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더욱 심한 상태인 망막박리라는 합병증이 있을 경우에는 응급수술이 필요하다.

▲생활에서 주의사항

당뇨병 환자들은 긍정적인 사고, 생활방식과 함께 당뇨약을 제 시간에 맞춰 철저히 복용해야 하며 식이요법을 통해 당뇨조절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비증식성인 경우에는 활동에 별다른 지장은 없으나, 증식적인 경우에는 힘을 쓰는 심한 운동을 자제해야 하며, 아래쪽으로 머리를 숙이는 자세 등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박영훈 원장(해맑은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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