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원각사(대표 이필동)의 '꽃마차는 달려간다'(김태수 원작/이필동 연출)가 오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오후 3시, 6시 대백예술극장(대백프라자 11층)에서 공연된다.
'꽃마차…'는 지난해 10월 뉴질랜드 해외 공연에서 교민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던 작품.
과거의 회한을 안은 채 자신의 자리를 꿋꿋이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죽은 아내를 잊지못하는 고집불통 노인 '순보'. 관을 짜는 가업을 이어야 하는 자신이 싫었던 순보는 술에 탐닉하다 아내가 세상을 뜨자 어린 딸을 키우며 후회의 세월을 보낸다.
딸 '선주'에게 겉으론 툴툴거리지만 가업을 배우겠다는 핑계로 선주와 결혼하려는 청년 '달구'를 내쫓으리만치 아내에게 못다한 정을 자식에게 쏟는다.
가끔씩 나타나는 아내의 유령은 그런 순보를 애틋하게 바라보다 사라진다.
순보는 자신이 손수 만든 관을 예쁜 꽃마차에 비유하면서 이승에서의 한을 떨쳐버리고자 한다.
입장료 1만5천원. 문의 053)255-5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