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연6일 상승세... 언제까지?

입력 2003-05-28 11: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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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이 많은 코스닥시장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향후 추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의 추가 상승을 점치면서도 풍부한 유동성 유입이 없는 상황에서 과도한 매수세가 단기간에 집중되는 바람에 시장 에너지가 급격히 소멸할 가능성이 있다며 선별적인 투자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 6일 연속 상승.

27일 코스닥지수는 그동안의 상승에 부담을 느낀듯 내림세로 돌아섰기도 했으나 장막판 상승세로 전환, 결국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47.25로 마감했다. 투자심리가 호전된 개인 및 외국인이 이틀째 쌍끌이 매수를 펼치면서 지수를 떠받쳐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코스닥은 거래량.거래대금에서 '형님'격인 거래소시장을 압도, 에너지를 분출시켰다. 거래량은 6억6천313만주로 2년4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하며 거래소(4억7천4만주)를 크게 앞섰다. 거래대금도 2조2천676억원으로 1년여만에 최대를 기록하면서 1조원대에 머문 거래소(1조7천905억원)를 능가했다.

코스닥에 등록된 개별종목의 주가도 올들어 수직상승했다. 전체 코스닥 종목 가운데 39.5%가 연초 주가를 웃돌고 있는 것. 27일 우리증권에 따르면 코스닥 823개 종목(비교불가 신규종목 32개 제외) 가운데 연초 주가를 상회한 종목(26일 종가기준)은 전체의 39.5%인 325개(39.5%)에 달했다. 연초대비 주가상승률이 30% 이상인 종목은 102개였고, 100% 이상 급등한 종목도 네오위즈(365.9%) 등 17개였다.

▲ 선별적인 투자대응이 중요한 시점.

증시전문가들은 현재 코스닥시장이 펀더멘털 보다는 수급과 심리적인 요인이 강하므로 일부 단기 급등한 종목들이 과열권에 진입할 것에 대비, 선별적인 투자 대응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하는 인터넷주 수익모델이 안정되고 이익 모멘텀이 크다는 점에서 2000년 당시의 거품 논쟁 때와 질적인 차이는 있지만 지나친 상승 속도로 한차례 후유증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시장이 급격하게 수익률 게임으로 치닫는 양상이어서 추격 매수를 권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수익폭이 커진 보유종목은 단계적으로 현금화를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리증권 송창근 연구원은 "상승주도주의 시세가 멈추지 않는 이상 주가상승 시도는 좀 더 이어질 전망이나 급등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하기 때문에 적정수익률을 확보하면서 투자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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