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달성군의 농업기술센터 통.폐합과 축소 개편 문제가 양쪽 농업인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해 10월 광역시 안에 중복 설치돼 운영중인 시 농업기술센터와 달성군 기술센터를 통.폐합하거나 기구를 축소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시는 개편 공론화 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27일 농업인 대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달성군 기술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농업인의 길잡이 역할을 해 온 군 기술센터를 시로 통합하는 것은 지역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기관의 횡포"라고 강력 반발했다.
또 "군이 대구시로 편입된 뒤 녹지시설과 혐오시설 설치 등 무분별한 도시계획으로 농지가격 하락 등 지역 농업인이 받는 피해가 극심하다"며, "오히려 군의 기술센터 기능을 강화해 양질의 영농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농업기술센터에 소속된 동구, 북구, 수성구 농업인들도 "통합이나 기구 축소에 반대한다"며 강경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양쪽 농업인들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개편 작업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