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에 출산여성을 돕는 농가도우미 지원사업이 출산율 저조로 수혜자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촌에 아기 울음소리가 멈춘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경주시는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여성농업인들이 출산으로 인하여 농사일을 일시 중단하게 될 것에 대비, 국비 50%, 도비 15%, 시비 35% 비율로 농가도우미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용자격은 출산전 90일부터 출산후 90일 기간중 30일까지 지원하며 출산농가의 영농과 관련된 작업에 한하여 이용할 수 있다.
또 임신4월 이후부터 발생한 유산.조산.사산의 경우도 포함되며 일당 2만1천600원에 30일 이용시 총 64만8천원을 지원해준다.
그러나 지난해 출산여성 31명에게 지원한데 이어 금년에도 작년과 비슷한 32농가를 대상으로 지원할 계획을 세우는 등 연간 목표를 낮게 잡았지만 이마저 출산여성이 없어 올들어 겨우 9명이 도우미 이용신청을 했을 뿐이다.
이처럼 농가도우미 이용이 극히 저조한 것은 농촌의 젊은층이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농촌지방의 출산율이 매년 감소, 산모가 없기 때문이라고 시 관계자는 풀이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 사업을 시작한 지 올해 3년째이지만 농촌에 산모가 없어 아무리 홍보를 해도 이용신청자가 없다"면서 "생산적인 복지제도를 두고도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