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잊지못할 나홀로 추억

입력 2003-05-28 09:25:11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여름 배낭여행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비록 대학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번씩은 꿈꿔보는 배낭여행. 그러나 만만찮은 비용 등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선뜻 나서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 그러나 올해는 사스(SARS)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사들이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겨냥해 마진을 대폭 줄인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어 잘 고르면 저렴한 비용으로 꿈을 이룰 수도 있다.

배낭여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알맞은 여행 형태를 선택하는 것. 여행을 가는 목적이 무엇인지가 선택의 기준이 돼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배낭여행의 종류

초창기 배낭여행 대부분은 국제미아를 각오하고 덤벼드는 자유배낭여행이었다.

그러나 배낭여행 인구가 늘고 계층도 다양해지면서 여행사의 상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배낭여행이지만 어느 정도의 안락함도 보장된 것이 많아진 것. 호텔팩, 점프팩(일명 프리팩), 단체배낭여행 등이 그것이다.

자유배낭여행은 항공 스케줄과 (유럽의 경우) 유레일패스 기간에 맞춰 현지에서 일정을 직접 조정하는 여행. 2, 3명의 친구나 연인, 그리고 용감한(?) 가족단위에 알맞다.

'아무리 고생을 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소신파가 주로 선택한다.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여행이 끝난 뒤 남는 것이 가장 많고 여행지에서의 순간 순간이 모두 소중한 추억이자 재산이 된다.

그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사전 준비가 소홀하면 길바닥에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기 쉽다.

'시간은 돈, 돈은 곧 준비'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마치 예전에 한 번 와 본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훤하게 공부를 하면 밀도 있고 즐거운 여행이 보장된다.

호텔팩은 자유배낭여행을 약간 변형시킨 것. 숙박할 장소와 도시간 이동 등 큰 일정만 미리 정한다.

인솔자가 없고 한 도시 내에서의 여행은 본인이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호텔을 주로 숙소로 정해 호텔팩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주머니 사정에 맞는 숙소를 택하면 된다.

하지만 팀의 인원이 너무 많아지면 불편해지고 개개인의 취향이 무시될 수도 있다.

자유배낭여행과 호텔팩의 절충 형태가 점프(프리)패키지. 여행기간 내내 잠 잘 곳을 미리 다 예약하고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몇몇 곳만 정해 놓고 나머지 숙소는 여행자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그때그때 선택한다.

단체배낭여행은 배낭여행의 귀족. 배낭여행이라기보다 단체관광에 가깝다.

편안한 여행을 원하거나 낯선 사람과 잘 교류하지 못하는 부끄럼파에게 제격이다.

단체관광과 다른 점은 인솔자가 가이드가 아니라 도우미 정도라는 사실. 호텔 체크 인이나 열차표 티케팅 정도만 도울 뿐 여행지의 명소나 문화재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는다.

이밖에도 기차로 주로 움직이는 유럽에서 기차가 아닌 버스로 이동을 하는 코지배낭여행과 어학연수보다 싼 가격에 여행기간 내내 외국인과 함께 이동하는 다국적배낭여행 등이 있다.

▨사전 준비는 이렇게

제일 중요한 것은 항공권 챙기기. 경제적 여행을 위해서는 먼저 어느 항공사에서 자신이 원하는 항공권을 제일 싸게 파는지 알아봐야 한다.

배낭닷컴(www.baenang.com), 투어닷코리아(www.tour.co.kr) 등에서 항공요금 비교검색이 가능하다.

각 여행사의 사전발권제를 이용하면 항공권을 좀 싸게 구입할 수도 있다.

다만 올해는 항공기가 사스(SARS) 위험지역을 경유하느냐, 않느냐에 따라 요금이 큰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학생은 국제학생증을 챙기는 것이 좋다.

어느 나라를 가든지 학생에 대한 요금 할인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거의 5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국제학생증은 국제학생여행연맹에서 발급하는 ISIC(International Student Identity Card) 학생증과, ISEC(International Student Exchange Card) 학생증 등 두 종류. 사진 1장과 학생증 사본(또는 재학증명서)만 있으면 배낭여행을 취급하는 모든 여행사에서 대행발급을 받을 수 있다.

발급 수수료는 1만4천~1만5천원 선이다.

유스호스텔회원증이 있으면 전 세계 94개국에게 걸쳐 6천여개가 있는 유스호스텔을 이용할 수 있다.

회원증은 한국유스호스텔연맹(02-725-3031.www.kyha.or.kr)에서 발급해 준다.

회원 등록비는 만 24세 미만 1만5천원, 만 25세 이상 2만원. 30만원을 내면 평생회원이 된다.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회원증 발급에 1주일 정도 걸린다.

유럽여행객에게 기본적인 '증'은 유레일 패스. 정해진 기간에 유럽 17개국의 철도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이다.

일정 기간 연속적으로 사용하느냐, 선택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

밤차를 이용하면 숙박까지도 해결할 수 있다.

▨숙소 선정

배낭여행에 있어 숙소 선정은 여행의 성패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숙박업소는 호텔과 유스호스텔, 민박 등 여러가지 있지만 요즘 유럽 배낭여행객에게 가장 인기있는 숙박지는 '여행자 숙소(HOSTEL)'라고 한다.

여행자 숙소는 유럽에서 배낭여행자 전용임을 표방하는 곳으로 기존의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펜션 등의 숙소 중 '호스텔스 오브 유럽 카드(Hostels of Europe Card)' 에 가맹된 숙소. 여러 사람이 같이 방을 쓰고 공동 화장실과 샤워시설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호텔보다 안락함이 떨어지지만 요금이 저렴하다.

유스호스텔도 요금이 호텔보다 낮지만 주로 도시 외곽에 위치한데다 출입시간 제한 등의 불편이 따른다.

그러나 여행자 숙소는 24시간 출입이 가능하고, 무엇보다도 도시 중심이나 관광지 바로 옆에 위치해 기차를 주로 이용하는 배낭족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유럽 17개국에 370여개가 있으며, 4인1실용 1박 요금(아침 식사 포함)은 2만5천~3만5천원 정도다.

여행자 숙소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유럽 배낭여행을 주로 취급하는 고나우여행사(www.gonow.co.kr.053-254-4800) 등에서 알 수 있다.

▨배낭여행 설명회

오지 여행 전문업체인 혜초여행사(053-567-8848)는 31일과 6월14, 28일 오후 1시30분 대구시 동구 효목동 경동정보대학교 교육원에서 티베트 배낭여행 설명회를 갖는다.

고나우여행사는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회사 사무실에서 설명회를 갖고 있고 있으며 요청이 있을 경우 출장 설명회도 하고 있다.

송회선기자 song@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