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대표의 룸살롱 술자리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한나라당 경북 의원들이 평일 대낮에 골프모임을 가졌다.
26일 낮 경기도 하남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가진 경북 의원들은 해가 저물 무렵인 오후 7시까지 골프를 치며 정담을 나눴다.
지난 2·18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지역 의원끼리 개별적으로 만나 골프를 친 경우는 있어도 공개리에 단체 골프회동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정작 골프모임이 한창이던 이날 오후 2시 박희태 대표는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까지 하며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들의 비리의혹 규명을 촉구, 투쟁수위를 두고 의원들간 '한지붕 두가족'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골프모임은 김일윤 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졌으며 3개팀으로 나눠 6시간 가량 진행됐다.
신영국·김찬우·권오을·주진우·임인배·박시균 의원은 골프를 아예 치지 않거나 선약을 이유로 불참했다.
의원들은 골프가 끝난 뒤 1시간 30분 가량 만찬을 가졌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주 의원은 골프를 치진 않았으나 만찬에는 참석했다.
김 의원은 "휴일에는 지역구 행사가 많아 부득이 평일에 만났다"며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단합을 도모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정창화 도지부장은 "3석이 배정된 지역대표 운영위원 수보다 출마자가 많을 때 아름다운 경선이 이뤄지도록 하자는 것이 이날 골프모임의 결과"라며 "현재로선 도 의원의 경선출마도 만류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 이상수 사무총장, 신기남·천정배 의원 등 신주류 의원들은 휴일인 지난 11일 경기 광주 모 골프장에서 골프모임을 갖기로 했다가 언론에 알려지자 취소했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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