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주민들의 생활용수난 해결을 위해 중규모로 추진중인 경주 와읍댐건설이 주민반대에 부딪혀 백지화 위기를 맞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건설교통부가 당초 2004년 착공해 2008년 준공계획으로 추진중인 중규모의 와읍댐 건설이 주민반대에 부딪혀 올해 책정키로 한 설계용역비마저 백지화 되는 등 댐건설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것.
와읍댐은 경주시의 수도기본계획에도 2011년까지 준공키로 돼 있지만 수몰예정지 주민들의 반대에 의해 흐지부지 상태에 놓였다.
시는 수자원공사가 2005년 준공 계획으로 시공중인 총저수량 230만t(일일 8천ℓ) 규모에 불과한 감포댐 하나만으로는 동해안 주민들의 생활용수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총저수량 1천만t(일일 2만ℓ) 규모의 와읍댐건설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양북면 와읍, 용동, 권의 마을 등 수몰예정지 주민들이 "조상대대로 살아온 농토를 두고 떠날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자 올해부터 댐건설 추진을 전면 중단, 사실상 백지화 됐다는 것.
한편 와읍댐이 건설될 경우 동해안 감포·양북, 양남 일대 주민들의 생활 및 농업용수 해결은 물론 현재 추진중인 감포관광단지 관광용수가 완전히 해결된다.
경주시 정의협 건설도시국장은 "댐 건설이 필요하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2011년 이후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