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왕건 촬영장으로 인기를 끌었던 문경새재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경새재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왕건 촬영이 시작된 지난 2000년엔 전국 각지에서 초·중·고생들의 수학여행단 등 관광객이 200만명을 넘었고 입장료 수입만도 21억원에 달했다.
또 2001년엔 이용객 240만명(수입 21억8천여만원)이 넘어 300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작년부터 입장객이 급격히 줄어 150만여명에 불과, 수입도 12억여원에 그치는 등 감소하고 있다.
지난 1월에서 3월말까지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11만7천여명으로 작년 같은기간 대비 50%, 입장료는 49%, 주차료는 54%가 각각 줄었다.
관광객의 감소 원인은 한번 구경하고 나면 더 이상 볼거리가 없고 전국적으로 세트장이 설치돼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아 머물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문경시 관계자는 분석했다.
문경시와 KBS측은 오픈 세트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경영수입사업 차원에서 세트장 대여사업을 실시키로 협약했다.
대여사업 조건은 하루 12시간 사용료가 600만원으로 1시간 초과시엔 60만원이 추가 부담되며 수입은 양측이 각각 50%씩 나눠 갖기로 했다.
문경·박동식기자 parkds@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