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대학 학사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포항공대는 지난달 2003년 2학기 외국인 17명에 대한 입학을 최종 확정했으나 사스의 국내 전염을 우려, 최근 이들 대부분의 입학 결정을 보류했다.
포항공대 발전홍보팀은 26일 "입학을 지원했던 중국인 10명과 인도인 2명, 방글라데시인 1명, 캐나다인 1명 등 14명은 6월말 해당국의 사스 안전 여부를 최종 판명한 후 입학을 재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 대만출신 유학생 20여명이 입학 예정인 영남대의 경우 일단 비자관계로 이들에게 입학허가서를 발급했으나 추이를 살펴본뒤 6월말쯤 입학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7월초 25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입학 예정인 경일대는 현재 13명만 입학수속을 밟고 있으며 국내 입국후 2주간 격리, 조사후 별 문제가 없을 경우 입학을 허가할 계획이며 20여명의 중국 유학생이 입학예정이지만 대구대도 추이를 살펴본 후 입학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후기 입학생을 모집중인 경북대 관계자는 "아직 명확한 방침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국내 사스 감염을 우려해 입학허가를 신중하게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공대는 매년 공식행사로 치뤄왔던 여름방학 국제대학생 캠프 일정도 상당부분 취소했다.
동아시아연구중심대학협의회가 7월13일부터 19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중국 상해 인근 허폐시 과학기술대학원에서 개최하는 하계대학생 캠프에 보내기로 했던 컴퓨터 공학도 2명의 참가 일정을 취소했다. 7월24일부터 30일까지 대만대학 등 2곳에서 열리는 하계캠프에 대한 대학생 4명의 방문 일정도 취소했다.
동아시아연구중심대학협의회 대학생 캠프는 국내 포항공대.서울대.카이스트, 외국에서는 일본 동경대와 중국 북경대 등 동아시아 명문대학생이 참여해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친목을 다지는 행사로 참가비용은 모두 대학이 부담해 왔다.
발전홍보팀 문순이(32) 대리는 "현재 추세로는 6월이 되더라도 중국은 사스 위험지역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중국인들의 입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캐나다나 인도는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면서 "대학생 하계캠프는 지난주 주최측에서 취소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종철
박진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