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웬 청도소싸움?
'하이 서울 페스티벌'행사에 초청돼 동대문운동장에서 24,25일 이틀간 열린 청도소싸움 경기장엔 하루 5만여 관중이 몰려 모처럼 서울 사람들에게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했다.
관중들은 "서울 도심지에서 소싸움 경기를 한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며 개막식날 청도군 농업기술센터 싸움소 흑곰과 일본 신지상의 싸움소 마고또와의 대결에 청도 이겨라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청도소싸움 해설자 차정학(56)씨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경기를 진행할 때면 고향을 대구.경북에 둔 많은 관중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경기장엔 최대교 재경청도군 향우회장을 비롯, 향우회원 500여명이 관람석에 자리를 함께해 김상순 청도군수, 최우석 군의회의장, 군의원, 읍면장들과 고향 소식으로 화기에 찬 분위기 였다.
청도군 이서면 서원리가 고향인 김종수(59.강남구 대치동)씨는 "초등학교 시절 마을앞 한내천에서 소싸움 구경을 하고는 50년만에 처음이다"고 어린날을 회상하며 고향이야기를 그칠줄 몰랐다.
고향이 서울인 정문경(46·관악구 봉천1동)씨는 "청도소싸움이 유명한 것은 매스컴을 통해 알았지만 직접 구경하기는 처음이다 "며 소가 미련한 동물이 아닌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김상순 청도군수는 "서울에서 대회를 가진 것은 오는 10월 상설소싸움장 개장을 앞두고 청도소싸움을 홍보하는데 좋은 계기가 됐다"며 초청해 준 이명박 서울시장과 서울시민들에게 감사했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