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둔 박모(37)씨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아이의 성격때문에 걱정이다.
아들이 부끄럼을 심하게 타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저러다 말겠지 하고 여겼으나 좀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단체사진을 찍어도 고개를 푹 숙인 채 찍고, 집에 친척들이 놀러와도 아주 친숙한 사이가 아니면 인사만 하고 제방에 틀어박힌다.
학원이나 태권도 도장에 보내봐도 부끄럼 때문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이럴 때 부모들이 도와줄 방법은 없을까.
▶성공경험부터 쌓아줘야=부끄럼을 많이 타는 아이는 대개 자신감이 적고 행동도 소극적이다.
이런 경우 주장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먼저 길러줘야 한다.
아이가 무슨 일을 할때마다 "나도 할 수 있어"를 되풀이 하도록 한다.
아이가 힘에 부치거나 너무 어려워 할 때는 과제를 작은 단계로 나누어 하기 쉽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해서 성공경험이 반복될수록 아이는 자신감을 갖게 되며, 작은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여지껏 해보지 않았던 큰 일에도 도전할 자신감이 붙는다.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도록=다른 사람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무척 예민한 경우도 있다.
다른 사람의 평가를 미리 생각하기 때문에 주저하고 망설임이 많은 것이다.
다른 사람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수시로 알려준다.
▶대인관계 기술도 연습하기 나름=사람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연습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처음 만나는 아이에게 말 거는 법, 어른에게 인사하는 법, 실수했을 때 등의 상황에 적합한 표현을 만들어 연습시킨다.
미리 연습을 해두면 아이에게 심리적 위안을 주게되어 부끄럼을 덜 느끼게 된다.
노진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