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범죄 방범골치
축제시즌 등을 맞아 최근 역내 대학 캠퍼스에서 폭력 등 범죄가 종종 발생하고 있으나 대처에는 역부족이다.
대학에서는 자체 규찰대가 활동하거나 사설 경비업체까지 동원하고 있으나 충분한 방범은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21일 낮 12시쯤 경북대 법대 앞길에서는 이모(28)씨가 이 대학 우모(23)씨를 때려 경찰에 입건됐다.
그 전날 밤 11시쯤에는 모 대학 화장실에서 다른 대학 1년생 김모(19)군이 이 캠퍼스로 놀러왔던 이모(23.여)씨를 성폭행하려다 붙잡혔다.
지난 7일 밤 9시쯤엔 모 대학 운동장에서 박모(21)씨가 30대 4명으로부터 폭행당하고 금품을 빼앗겼다.
대학 관계자들은 이달 들어 축제.체육행사가 잇따르면서 아베크족과 불량배의 출입이 증가, 폭행.도난.성추행 사건이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경북대는 최근 가로등이 없거나 한적한 지구에 비상벨을 갖춘 초소를 설치해 경비실과 연락이 가능토록 조치했으며, 대구가톨릭대는 아르바이트생 8명으로 규찰대를 만들어 매일 밤 10시30분까지 학내 순찰을 벌이고 있다.
대구대는 사설 경비업체 직원 6명을 고용해 밤샘 자동차 순찰을 돌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대학의 공간이 넓고 순찰 인력도 턱없이 부족, 학내 범죄에 제대로 대응하기 힘든 실정이다.
대구대 문미정(23)씨는 "캠퍼스가 넓고 가로등 없는 곳도 많아 밤늦게 학교를 오갈 때는 겁이 난다"며 "화장실 갈 때는 가능하면 둘 이상 함께 다닌다"고 했다.
이때문에 일부에서는 경찰의 학내 순찰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캠퍼스 특성상 경찰력의 학내 진입에 반대하는 경우가 많아 그마저 여의찮은 실정이다.
경북대 조모(27)씨는 "교내에서 다툼이나 범죄가 자주 생겨 대책이 필요하다"면서도 "경찰 진입 및 순찰은 대학 자치권을 넘겨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반대했다.
대구가톨릭대 중앙위원회장 구동욱(25)씨도 "경찰이 개입하게 되면 학내의 사소한 시비나 폭력사건까지 법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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