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기아전 130m장외 투런 홈런

입력 2003-05-24 11: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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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한 경기를 힘겹게 치르고 있는 대구삼성에게 23일 경기의 7회는 '러키 세븐'이 아니었다.

광주기아가 '러키 세븐'의 의미를 살렸으며 그 주인공은 기아의 대표적 스타 이종범도, 장성호도 아닌 김종국이었다.

광주무등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승부의 분수령인 7회 삼성은 패배로, 기아는 승리의 길로 접어들었다.

삼성의 이승엽은 3회 홈런 선두를 재확인하는 시즌 16호 130m 장외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으나 승리의 의미가 되지 못했다.

삼성은 3회초 이승엽이 기아 선발 최상덕의 5구째 가운데 체인지업을 야구장 밖으로 날려 6회초까지 2대0으로 앞섰으나 뒤이은 6회말 1사2.3루의 위기에서 장성호의 2타점 적시타와 김경언의 우중월 2루타를 허용, 2대3으로 뒤집어졌다.

7회초 삼성도 바로 반격에 나서 2사2루에서 마해영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양준혁이 볼넷으로 나가 재역전의 기회를 맞았다.

다음 타자 진갑용이 기아 이강철의 초구를 때려 중견수 쪽으로 빠질 듯한 타구를 날렸으나 이 순간 기아 2루수 김종국이 몸을 날려 내야 안타로 막았고 2루주자 마해영은 3루에 멈춰야만 했다.

후속 타자 브리또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 삼성은 재역전 점수를 뽑는 데 실패했다.

결정적 실점을 막은 김종국은 7회말 2사1.2루에서 중전 결승타를 날렸다.

삼성은 이후 이강철-진필중으로 이어지는 기아의 불펜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인천SK는 이승호의 호투에 힘입어 수원현대를 8대5로 제압, 선두 삼성에 승차 없이 2위로 올라섰고 대전한화도 송진우의 역투를 발판으로 서울LG에 3대1로 승리했다.

서울두산은 부산롯데에 4대7로 뒤지다 9회말 5타자 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8대7로 극적인 역전승, 4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 심정수는 13호와 14호 홈런을 날려 이승엽과의 격차를 2개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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