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성 1,2호기 건설에 소요되는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추가반영이 20일 열린 경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견충돌로 표류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설비용량 100만KW급 신월성 1,2호기(한국표준형 경수로)건설에 소요될 공유수면적 5만7천평(총부지 18만6천평)을 기본계획에 추가반영토록 지방자치단체에 의뢰했다.
이에따라 경북도와 경주시는 월성 1,2호기 건설부지로 사용될 공유수면매립지를 해양수산부 공유수면기본계획에 추가 반영을 위해 제79회 경주시의회에 상정했다.
그러나 경주시의회는 "전력을 생산하는 시설물 보호를 위한 방파제 설치에 공유수면 매립이 불가피하다"면서 20일 본회의 통과를 계획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어민들의 생존권보호를 위해 피해보상이 선행돼야 한다"며 반대해 보류됐다.
김상왕 의원(양북)은 "원전건설의 기초사업인 방파제설치를 위한 공유수면 매립이 곧 신규원전 건설로 이어지기 때문에 보상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주민공청회를 열어 공감대가 형성된후 반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양남면 읍천리 백사장 모래유실은 지역주민 대책위원회와 원전간에 협상으로 보상이 약속돼 있지만 양북땅에 원전이 건설되는 마당에 인접 문무왕릉앞 백사장모래 유실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원전 관계자는 "신규 원전건설은 주민 합의로 축제분위기에서 추진될 수 있게 전직원이 똘똘뭉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성에는 양남에 70만KW급 중수로 4기가 가동중이며 인근 양북에 건설 예정인 월성1,2호기는 오는 6월부터 2007년 12월까지로 정한 공유수면 매립기간으로 정했으나 기초의회의 의결이 늦어질 경우 원전 시공에 차질이 우려된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