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3학력 '비교적 양호'

입력 2003-05-23 11:52:58

올해 대구지역 고교 3학년생들의 학력 수준이 전국 고3생들과 비교해 상당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교육청이 지난달 24일 경기도 교육청 주관으로 전국 43만6천여명이 치른 연합학력평가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변환표준점수 기준 1등급(상위 4%)에 해당하는 대구 고3생은 전국 1만7천870명 가운데 7.4%인 1천318명이었다.

대구 응시생이 57개 고교 2만3천여명으로 점유율 5.4%를 차지한데 비하면 높은 비율.

특히 지난 수년 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인문계 고3생의 경우 응시생 점유율이 4.8%인데 비해 1등급 점유율은 7%나 돼 높은 학력 증가세를 보였다. 자연계의 경우 응시생 비율이 7%였으나 1등급 점유율이 8.6%였으며 예체능계도 3.8% 점유율에 1등급이 7.4%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 3월24일 서울시 교육청 주관으로 치른 평가에서도 대구 고3생 2만2천520명(전국 응시생의 4.9%) 가운데 1등급을 받은 학생이 1천241명으로 6.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의 경우 응시생 점유율은 4.3%였으나 3등급(상위23%)까지의 점유율은 6.1%를 기록했으며 자연계도 응시생 점유율이 6.3%인데 비해 3등급까지 점유율은 7.7%나 됐다.

게다가 전체 대구 응시생 가운데 3등급 이상의 범위에 포함된 학생의 비율은 31%로 작년 수능시험 때 27.1%, 재작년 수능시험 때 25.5%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올해 대학입시에서 좋은 결과가 예상되고 있다.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고3생들의 학력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므로 고교별로 수시.정시 지원 전략을 꼼꼼히 짜고 수시모집에 적극 지원하는 등 진학지도에 힘을 쏟으면 예년보다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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