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뮤지컬로 변신한 화랑 무용담

입력 2003-05-22 15:00:00

록 뮤지컬 '매소성의 꽃송이'가 26일부터 30일까지 김천과 구미 관객을 찾는다.

서울 현대극장이 제작한 '매소성의 꽃송이'는 신라 삼국 통일기의 화랑 원술의 무용담을 극화한 작품. 강렬한 비트와 현란한 춤 등 젊은 역동성이 넘쳐나는 록 뮤지컬이다.

임전무퇴의 군율을 어긴 원술의 고뇌와 좌절, 당나라 군사들에 맞서 승리하는 화랑 원술의 역사적인 내용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그렸다.

아버지 김유신과의 갈등, 조국애, 사랑 등 요즘 젊은이들과 유사한 정서와 고민을 원술을 통해 풀어낸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우리가 노력하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다.

여기에 음악과 춤, 화려한 무대를 입혔다.

전문 뮤지컬 배우 30명이 출연하여 화랑의 기상을 보여주는 화려한 군무과 노래를 선보인다.

영화 '가문의 영광'에서 삽입돼 인기를 끈 '나 항상 그대를'과 '꿈결같은', '한바탕 웃음으로' 등 히트곡을 낸 송시현씨가 음악을 맡았다.

특히 록 뮤지컬답게 드럼의 비트를 다채널 녹음으로 제작해 관객에게 강렬한 리듬감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2 옥타브를 넘나드는 가창은 듣는 이로 하여금 흡사 콘서트장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화랑의 무용담을 보여주기 위한 무대 세트는 사다리꼴 모양의 램프 8개뿐이다.

배우들은 8개의 램프만을 사용하여 모든 상황을 설정, 연기한다.

이는 무대를 역동적으로 만드는 동시에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에 몰입시켜 극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만든다.

원술 역에는 황만익, 가연 역에는 임유진, 담능 역에 손광업, 중견배우 이승철, 최효상씨가 출연한다.

연출은 '장보고', '지저스 크라이스트'를 만들었던 김진영씨가 담당했다.

김천 공연은 26일과 27일 김천문예회관 대극장이며, 구미 공연은 29일과 30일 구미문예회관 대공연장이다.

시간은 오후 4시, 7시30분. 모든 좌석이 초대.선착순 무료 배부중이다.

문의 02)762-6194 한국청소년공연예술진흥회.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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