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신당 프로젝트'가 진전되면서 이강철특보 등 몇몇 신주류 핵심들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구주류를 주로 공격하는 공격수, 구주류의 반발을 다독거리는 병풍역, 고비 때마다 신당 세몰이를 하는 원군 등 역할 분담이 이뤄져 마치 작전회의에 따라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구주류의 아픈 곳을 찌르는 공격수의 악역은 신기남, 천정배 의원이 주로 맡고 있다.
장영달, 이재정 의원도 가끔 지원하고 있다.
'병풍'으로는 신주류가 너무 나가면 제지하고 구주류의 반발이 드세지면 다독이는 정대철 대표와 신주류 좌장으로 신당추진모임의 의장을 맡은 김원기 고문이 꼽힌다.
신당 대표설이 나도는 정동영 고문과 이상수 총장은 고비 때마다 개혁신당을 대세로 만들고 있다.
전체 판을 기획하고 조율하는 코디네이트로는 이강철 대통령정무특보와 이론가이자 전략가인 이해찬 의원, 청와대정무수석을 지낸 이강래 의원이 오르내린다.
이른바 '3이(李) 코디네이트'이다.
영남권의 이강철, 수도권의 이해찬, 호남권의 이강래로 지역 배분도 이뤄져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이가 이강철 특보다.
'인적청산 5적'을 꼽아 구주류의 집중타를 맞고 있는 이 특보의 역할을 모두가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말은 곧잘 노심(盧心)으로 간주되곤 한다.
그래서 구주류의 총탄을 가장 많이 맞고 있다.
그에 대한 비난 수준도 '새끼 의원 행세', '철딱서니가 없다' 등 원색적이다.
5.16 워크숍에 67명의 의원이 참석해 신당이 대세로 굳어지자 중도파와 일부 구주류까지 신당행에 동승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강한 견제구를 날린 대가다.
다소 자극적이고 거침없는 그의 말에 측근들조차 불안해하기도 한다.
"말을 좀 아꼈으면 좋겠다"는 얘기다.
특히 영남권 출마자로 윤덕홍 교육부총리와 허성관 해양수산부장관을 언급한뒤 "두 장관이 사사건건 정치권의 공격을 받을텐데 어쩌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푸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 영호남 대결구도를 허물지 못하면 영원히 불가능하다"며 "할 말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무덤덤하다.
그의 대척점에는 정균환 총무가 서 있다.
"한번도 국민 검증을 받았거나 공직에 있어보지도 않았다"며 이 특보의 아픈 곳을 찌르면서도 '분'이란 경칭은 꼬박 꼬박 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신당 창당 완료까지 이 특보의 거친 말을 여러번 더 들을 것으로 보인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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