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가 직영하는 문경온천장의 매각 감정가가 턱없이 떨어져 매각을 반대하는 일부 지역민들과 매각을 서두르는 시 당국간에 마찰이 일고 있다.
흑자 운영으로 시 세외수입에 큰 보탬이 되는 온천장을 매각키로 한 의도에 주민들이 의혹을 제기, 마땅히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지난 96년 11월 2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지 1천438평(건물 508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문을 연 문경온천장은 97년과 98년의 합계 총 매출이 29억4천여만원에 이르러 시가 투자한 사업비를 2년만에 빼냈다.
지난 2001년 3월 지역내에 사설 종합온천장이 개장되면서 연간 수입은 7억원으로 떨어졌지만 그러나 인건비.연료비 등을 제외해도 연간 3천만원 이상 흑자를 보여 서둘러 매각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지역민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한편 시는 세외수입에 큰 보탬이 되는 온천장을 지난 99년부터 매각처분키 위해 공개입찰을 실시했으나 매번 입찰자가 없어 지금까지 5차례나 유찰됐다.
지난 7일 실시된 최종 입찰도 입찰 현장에 입찰자가 돌연 불참, 유찰돼 앞으로 수의계약만 남겨 둔 상태인데 특정인이 매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온천장의 감정가는 99년말 39억원, 2001년 재감정엔 32억원, 올해 3차 감정가는 22억원으로 결정돼 당초보다는 17억원, 2차 감정가와는 10억원이 떨어졌다.
지역민들은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된데다 감정가가 이같이 떨어졌는데도 매각을 서두르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지역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욕장으로 운영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역민들의 반대와 흑자영업에도 불구하고 수의계약으로 매각하려는 시당국의 처사에 의혹이 제기되는 등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주민 박모(47.중앙동)씨는 재정자립도가 빈약한 시가 세외수입을 위한 사업을 펴지도 못하면서 흑자영업으로 수입에 도움이 되는 온천장을 매각하려는 처사는 특정인을 위한 매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시 직영 문경온천장은 3천500원, 사설 종합온천장은 4천5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문경.박동식기자 parkd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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