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살리기'스포츠에 걸었다

입력 2003-05-21 15:39:38

'스포츠도시 영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중앙고속도로 영주IC를 빠져 나와 영주시내로 진입하면서 만난 플래카드에 담긴 문구다.

영주시민운동장 등 시내 곳곳에서도 '스포츠도시로 도약하는 영주' 등의 문구를 만날 수 있다.

제41회 경북도민체전을 개최한 영주시가 스포츠도시로의 대도약을 꿈꾸고 있다.

아직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영주의 꿈은 꽤나 야무져 보이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열기도 높다.

영주시는 이번 도민체전을 위해 영주시민운동장을 보수하면서 체전 이후의 스포츠마케팅까지 염두에 뒀다.

3층으로 된 관중석 아래 공간에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운동선수 전용 기숙사를 마련한 것이다.

도민체전 후 시민운동장 등 영주시의 각종 체육시설은 영주시체육회가 위탁 관리한다.

영주시체육회 박용학 사무국장은 "스포츠가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하나의 산업이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우슈와 복싱, 육상, 테니스, 사격 등의 종목을 한국 최고로 특화할 계획이다.

축구와 야구 등 경쟁에서 밀리는 인기 종목 대신 비인기종목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우슈와 복싱은 전국의 실업.학교팀들이 자발적으로 전지훈련을 오는 등 이미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오는 11월 우슈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우슈 국가대표 6명 가운데 5명과 복싱 국가대표 중 2명이 영주시청 소속이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우슈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복싱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5개를 수확했다.

시민운동장 내 10면의 코트를 갖춘 테니스장도 전지훈련장으로 손색이 없다.

영주시는 또 국내 최초로 4계절용 실내 육상훈련장(300m 트랙)을 만들기로 하는 등 장기적인 '영주시의 체육도시화'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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