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조-의회 갈등심화

입력 2003-05-21 11:55:56

어버이날 행사 소요예산 삭감에 반발한 공무원노동조합과 예산심의 기구인 시의회와의 갈등이 심화 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주시지부는 20일 경주시의회가 2003년 제1회 추경예산을 삭감하는 과정에서 꼭 반영 돼야 할 예산을 삭감한데 반발,시청 민원실앞에서 천막농성을 시도 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조합원들은 '추경예산 편성에 대한 경주시지부 입장'이란 성명서에서 어버이날 부모님을 위한 잔치 비용 3천700만원과 인턴공무원제 운영에 필요한 예산 등을 삭감한데 격분했다.

또 행정자치부에서 표준정원제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국립공원관리 장기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비 6천만원과 공무원 휴양시설 임차 예산 까지 삭감 당했다는것.

조합원들은 "어버이날 행사는 부모님을 위한 효행 잔치인데도 경주시의회의원은 부모도 없느냐"면서 비난하고 "지난번 제72회 임시회 개최때 해당부서장은 물론 집행부 수장에게 온갖 모멸과 질타를 퍼분데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선심성 예산으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균형개발이란 허울속에 나눠먹기식의 예산집행은 즉각 중지해야 한다"면서 "진정한 지방자치의 정신을 망각할때에는 시민과 함께 강력히 투쟁할것"을 천명했다.

이에때해 경주시의회 한 관계자는 "공무원노조가 지적한 어버이날 행사비용지출은 은 이미 집행부가 풀 예산으로 집행했기 때문에 논란이 많았다"면서 "일연의 사태들로 의정활동을 위축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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